근로자의날 낮술 데이트!!
우리 부부는 술을 좋아한다.
특히 와이프는 삼겹살을 너무 좋아한다.
난 고기는 별로지만 대패 삼겹살은 한 번씩 먹고 싶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난 휴일이지만, 우리 딸내미는 유치원에 간다.
오예!! 완벽한 찬스다.
오늘만을 기다려 왔다.
예전부터 근로자의 날 휴일에 무엇을 할까 와이프와 같이 고민을 하였다.
영화를 볼까? 어벤저스? 하지만 우리는 그런류에 영화를 즐기지 않는다.
ㅋㅋ 오랜만에 대패 삼겹살에 낮술 콜!? 콜!!
슬리퍼를 끌고 떡진 머리는 모자로 감춘 채 동네로 나갔다.
삼겹살 한판(500g)을 먼저 주문했다.
콩나물 무침과 잘 익은 김치를 같이 구웠다.
오른쪽 창문을 약간 열어 봄바람을 느끼며 고기를 구웠다.
바람이 적당히 시원하면서 따뜻하다.
그냥 이것은 봄이다~ 바로 말로만 듯던 봄바람^^
세상에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다.
아참!! 고기가 익기 전에 쏘맥부터 한잔!!
멋있다!! 매우 멋있는 사진이다.
어제에 감동이 다시 느껴진다.
500g을 한판 먹고 추가로 500g을 주문했다.
너무 맛있다.
와이프랑 둘이서 이렇게 한가로이 마주 앉아 고기에 낮술을 즐겼던 날이 언제였던지 가물가물 하다.
아무래도 신경 쓰일 딸내미가 없어서 더 좋은가 보다.
난 딸내미를 무척 사랑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사실 우리는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고기만으로 충분했지만 밥을 볶기로 했다.
안 볶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 그리고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오겠는가~
일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배가 터질 것 같지만 다 비웠다.
푸드파이터인 줄~~~~
우리에 행복한 근로자의 날 휴일은 이렇게 지나갔다.
참고로 저녁은 굶었다.